◇24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한국-대만의 야구 B조 조별예선에서 8회말 10-0 콜드승을 거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경기종료 후 팬들의 성원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4일 '난적'으로 손꼽혀오던 대만을 잡으며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4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진행된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의 경기를 10-0으로 콜드게임 승리했다. 이로써 B조 2승을 거둔 한국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25일 홍콩전 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조 선두가 확정됐다.
이날 선발 양현종은 1회초 긴장한듯 상대 선두타자인 천진피에를 상대하며 높은 공을 던지다가 중전안타를 얻어맞았다. 희생번트 이후 양현종은 다시 폭투하며 한국은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양현종이 천쥔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서 돌려세워 위기는 잦아들었다.
한국은 이후 대만을 무섭게 공격하며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1회와 2회에 각각 7점과 2점을 냈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민병헌과 손아섭의 연속안타 다음 등장한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결승타를 쳤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는 박병호의 평범한 뜬공을 상대 좌익수가 놓쳐 무사 2, 3루가 됐고, 강정호가 상대의 5구째를 타격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대만 선발 왕야오린은 5실점하면서 아웃카운트 1개조차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나는 수모를 당했다.
왕야오린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라선 쩡카이원은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민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한국은 다시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가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쳐 2사가 됐지만 오재원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날렸다. 한국의 '7-0' 리드.
양현종이 2회초 2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실점없이 삼자범퇴 마무리한 가운데, 2회말 한국 타선은 계속 터졌다. 1사 후 4번 박병호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규모 솔로포로 대만의 추격 의지를 꺾고, 1사 만루 찬스에 강민호가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2회 2사 이후로 등판한 천관위에게 가로막히며 6회까지 4안타만 뽑은 데 이어 점수도 내지 못했다. 콜드게임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다르게 점수도 9-0로 멈췄다.
콜드게임을 위해서 필요한 득점은 7회 이후 10점, 8회 한국은 2사 만루의 상황에서 이재원이 안타를 때리며 10점을 채웠다. 결국 경기는 콜드 게임으로 종결됐다.
한국 선발 투수인 양현종은 4이닝을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김민성과 강민호를 제외한 선수 전원이 안타를 치며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강정호와 박병호는 각각 1회와 2회에 홈런을 치면서 한국의 대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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