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6일 증권가는 간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코스피가 동반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에는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동조화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미국장 하락을 이끈 러시아와 서방국간 갈등 이슈가 불거진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0.7% 넘게 하락하며 2020선을 이탈했지만 현재는 낙폭을 줄인 상태다. 오전 10시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8포인트(0.30%) 하락한 2027.93을 지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 하락에 애플의 주가 급락이 반영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애플과 경쟁 관계에 있어 악재로써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이날 약보합권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팀장은 "(0.3~0.4% 내외의) 현 수준에서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조정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증권가는 방어 전략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과 연준의 조기금리인상 리스크가 여전한 시점이라 지수는 조정세를 좀 더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팀장도 "오늘 하루만 보는 관점이 아니라 다음달 시황까지 감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며 "수출주는 실적 리스크가 크고, 내수주는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중소형주 중심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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