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유럽과 맺은 경제협정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이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EU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력·협정안을 고치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 협정의 어떤 부분을 이행하려 할 경우 즉각적이고 적절한 보복이 가해질 것"이라며 "수정안만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현재 무역관계와 경제적 이해를 유지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15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협정 내용을 대폭 수정할 협상팀을 꾸리는 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와 EU가 경제 협력을 위한 실제적인 절차에 들어가자 이를 막고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와 EU는 지난 16일에 자유무역지대 설정을 목표로 하는 경제협력 방안을 비준한 바 있다.
이 협정은 서방과의 경제 공조 강화를 내걸고 대통령에 오른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도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해당 협정을 거부하다 국내 여론에 밀려 올해 초 축출됐고 그 자리를 포로센코가 차지했다.
포로센코는 이날 2020년까지 시행할 60개의 개혁안이 담긴 특별 프로그램국가개혁 프로그램 '전략2020'도 발표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 측은 "우크라이나는 EU에 가입하기 전에 러시아와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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