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 경제가 올 한해도 위태로운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WB)은 세계 경제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역시 올해 세계 경제가 -2.7% 성장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버트 졸릭 WB총재는 “실업률 급증과 주택시장 침체, 자산 가치 하락으로 진정한 '고난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취약하다며 저축과 보험, 실업 보호 정책 등이 없는 후진국 국민들의 고통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이어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현금흐름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07년의 1조2000억달러의 30% 가량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졸릭 총재는 "자금 부족이 소비재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를 이끌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하고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전망치를 3.4%로 제시한 ADB는 아시아 국가들의 보호주의 움직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우울한 전망에 가세했다.
OECD는 올해 세계 무역거래량이 13%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며 회원국들의 경제성장전망치를 기존의 -0.3%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도 치솟아 주요7개국(G7)의 실업인구가 3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스 팀머 WB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내년 상황이 호전된다 해도 생산량은 여전히 위축되어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재정 압박이 커지고 실업률이 늘어나 세계 경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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