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신용카드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관 할 수 있는 적격 결제대행업체(PG)업체가 선정되면 국내시장이 상위 1~2개 업체로 독과점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알리페이 등 해외 대형PG업체가 국내로 진출할 경우 시장을 잠식할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찬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장은 지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따른 환경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효찬 센터장은 "시스템 개발과 보안 강화를 위한 투자여력이 있는 상위 PG업체만 적격업체에 선정될 것"이라며 "간편결제시스템 구축과 보안 강화를 위한 투자는 상위업체가 아니면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자체 PG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오픈마켓과 상위권 PG업체가 적격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 따르면 자기자본 400억원 이상 규모의 보안성과 기술력을 갖춘 PG업체가 회원의 카드정보를 직접 수집하고 저장할 수 있다. 전체 52개 PG사중 약 절반정도가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PG시장의 재편 과정 전망(자료=여신금융협회)
또 이미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는 해외 대형 PG업체가 낮은 수수료로 국내에 진출할 경우 국내 PG시장 잠식할 수 있다. 여신협회 조사연구센터 추정결과에 따르면 페이팔의 국내 진출시 하위쇼핑몰 부과 수수료 범위는 2.36~3.97%로 국내 하위쇼핑몰의 수수료 범위(3.4%~4.0%)를 밑돈다.
이 센터장은 "국내 PG업체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해외 PG업체와 동일한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하고 경쟁력 강화를 유도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의 도입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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