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공격과 수비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수비는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답답한 공격력은 더는 "상대의 밀집 수비 때문"이라는 핑계가 어울리지 않은 모양새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선 공격진의 경기력이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말레이시아(3-0), 사우디아라비아(1-0), 라오스(2-0)와 예선 3경기를 펼치며 기대에 미치지 않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상대가 이미 한 수 아래인 팀으로 평가받음에도 결정적인 골 찬스에서 종종 골문 밖으로 벗어나는 슈팅을 하고 말았다.
지난 25일 홍콩(3-0)과 16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는 이겼음에도 더 많은 골과 다양한 공격법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공격에서 창의성을 더해줄 윤일록(서울)이 부상으로 낙마한 게 크다. 여기에 김신욱(울산) 또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한 때 '특별한 재능'으로 분류됐던 이용재(나가사키)는 더딘 성장세 속에서 침체해 있다는 평가다. 이재성(전북)과 김영욱(전남)이 측면에서 활약하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먼 유형이다. 김승대(포항)와 이종호(전남)가 그나마 막힌 공격을 이따금 뚫어줬다.
반면 수비는 합격점이다.
28일 열린 8강전 일본과 경기를 앞두고 상대 감독 데구라모리 마코토는 "무실점을 꼭 깨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한국 대표팀의 단단한 수비 앞에 무릎 꿇었다.
주장 장현수(광저우부리)를 비롯해 김진수(호펜하임), 김민혁(사간도스), 임창우(대전)로 구성된 포백은 대회 내내 안정감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와일드카드로 뽑힌 김승규(울산)의 존재감도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태국과 4강전을 펼친다.
이광종 감독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면 힘들다. 득점하는 기회는 침착함과 개인 전술이 따라 나와야 한다"며 "김신욱이 4강전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달라질 공격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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