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3분기 어닝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코스피 조정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국내 기업의 어닝쇼크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도 복병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29일 증권가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는 단기 하락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2020선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내수주 중심의 종목별 대응에 주력하라는 조언이 우세하다.
한편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2분기 경제성장률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1% 내외 상승 마감했다.
◇대신증권-코스피 단기 하락 압력 여전
코스피 단기 하락 압력이 여전하지만 지지선은 2020포인트 내외가 될 것이다. 지난 주 코스피는 수급선인 60일선을 이탈했다. 단기적으로 2020~2050선의 좁은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60일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방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60일선(2040포인트)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빠른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 조정 구간에서 수급선인 60일선을 이탈시킨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이 때문에 수급선 안착 역시 외국인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외국인 매도는 신흥 시장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신흥 시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 채널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하락 과정에서 채널 중간 수준까지 하락했다. 통계적 1차 지지선에 도달한 만큼 신흥 시장은 추가 하락보다 저점을 형성해 갈 전망이다. 중장기 지지선이 2000선 초반에 위치해 있는 만큼 기간 조정 막바지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어닝시즌, 내수주로 돌파구 찾기
이번 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실적 명암에 따라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에 꾸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전망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데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종목별 대응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내수주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경기민감주의 경우 가격메리트에 근거한 테크니컬 접근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내수주 내에서는 3분기 실적모멘텀, 정부정책 효과, 배당 확대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유틸리티, 통신, 증권 등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한양증권-불규칙한 등락, 선택과 집중 필요
이번 주 코스피는 1990~2060포인트 범위에서 불규칙으로 오르내릴 전망이다. 현재 코스피는 환율 이슈와 수급 부담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해 기간조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달러 강세 기조는 신흥국을 대상으로 한 달러캐리 여건 약화와 엔화약세로 연결된다.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임을 고려할 때 달러 초강세는 진정될 여지 있지만 기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역부족이다. 분위기 반전이 어려워 보일지라도 코스피 2000선 전후의 하방 경직성은 신뢰할 수 있다.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하회 중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실적의 하향세를 감안해도 밸류에이션 매력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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