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중앙 광장에 있던 레닌 동상이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철거됐다.
28일(현지시간) BBC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의 것(Kharkiv is Ukraine)"이란 구호를 외치며 레닌 동상을 밧줄로 끌어 내렸다고 보도했다.
레닌 상을 쓰러뜨린 시위대는 기쁨에 겨워 춤을 추고 환호성을 질렀다.
하르키우 지방정부가 지역 내 민족주의자들에게 레닌 동상을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동상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그런 우상에 신경 쓰기 보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라"고 경찰 당국에 지시를 내렸다.
레닌 동상은 이전에도 수차례 철거당하는 수난을 당했다.
반러시아 정서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에도 수도 키예프에 있던 레닌 상이 밧줄에 묶여 쓰러진 바 있다.
◇쓰러진 레닌 동상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