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G20 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의 수출과 투자에 대한 중국의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선거때 공약한 대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문제에 있어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오바마 미 대통령이 내일 첫 회담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무역 대표부(USTR)는 이에 하루 앞서 중국의 보조금 지급과 세금 정책 및 규제에 관한 내용을 담은 55페이지의 책자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국제 경제학 연구소인 피터슨 인스티튜트 소속인 개리 허프바우어는 "논쟁이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매우 섬세한 균형맞추기"라고 평했다.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들은 각국의 경기부양 노력과 글로벌 경기침체 완화에 협력하기로 먼저 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각국 정상들은 다시 한번 보호주의 배격하자는 내용을 주창할 예정이라고 독일의 한 관료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266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철강, 직물업체 등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위안화 가치 절하, 수입 불균형 문제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 오바마는 선거유세 기간동안 중국 무역 장벽에 대해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
미국 제조업, 철강 산업 부문 감독을 담당하는 알리안스 소속 스캇 폴 행정 감독관은 "오바마 행정부가 더이상 보조금 지급 및 불공정 규제 등을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중국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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