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제정 논의를 위한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했다.
이완구, 박영선 여야 양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법 협상과 관련한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 들어가기 전 "여야가 대화를 해야 하는데 그것(유가족 측 입장)이 명확하게 있어야 대화가 된다"며 대책위 측의 입장 설명을 요청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있었던 야당, 가족대책위와의 3자 회동에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책위 측에 협상 전권을 위임 받았는지 여부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전 위원장은 "충분히 논의한 최소한의 부분은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충분히 위임한다"고 밝히며 "저희가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할 수 있는 법안이 약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 측은 최소한의 특별법안 내용에 대해 박 원내대표에게 협상 권한을 위임하지만, 향후 특정되지 않은 협상 내용과 범위를 포함하는 협상권 위임에 대해서는 '유가족은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권 위임 문제에 대해 "유가족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새정치연합의 국민이 아니다. 이 원내대표가 그걸 너무 강조하는데 새누리당은 유가족에게 책임이 없는 것이냐. 새누리당은 유가족에게 전권을 받을 수 있나하는 문제로 생각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이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양측 회담이 시작된 후 가족대책위 측은 국회 본청 앞에서 회담 결과를 기다리며 협상 테이블에서 빠져나온 상황이다.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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