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9월 국내외 판매 실적.(자료제공=기아차)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기아차(000270)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모처럼 빼어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차는 1일 지난달 국내 3만8605대, 해외 19만3297대 등 총 23만1902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9.7%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효과로 국내 판매가 크게 늘었고,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올 뉴 쏘렌토가 이끌었다. 모닝·K3·K5 등 주력 차종들도 마케팅에 힘입어 판매 신장을 뒷받침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대비 7.2%, 전년 동월 대비 20.2%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국내 차종별 판매실적은 모닝이 6757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올 뉴 쏘렌토 6353대, 스포티지R 4021대, 올 뉴 카니발 3857대 순이었다.
특히 올 뉴 쏘렌토는 9월 계약 대수가 1만여대를 넘어서면서 스포티지R이 출시된 2010년 8월 이후 약 4년 만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1개월 계약 대수 1만대를 돌파하는 대흥행을 보였다.
올 뉴 카니발 역시 지난달 7000여대의 계약이 이뤄지며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국내 판매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북미 지역 등으로 4700여대가 수출되면서 국내 부진을 상쇄했다. K3도 3660대가 판매되며 내수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다만 1~9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33만5677대로, 33만9027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생산분 7만7010대, 해외 생산분 11만6287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프라이드·스포티지R·K5 등 주력차종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전년 동월 대비 32.6%, 해외공장 생산분도 현지 전략형 차종이 인기를 끌며 12.3%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는 K3(포르테 포함)가 3만3729대를 판매했고, 스포티지R(3만751대)·프라이드(2만4891대)·K5(2만1532대) 등의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해외 누적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증가한 192만347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신흥국의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고 최근 시장에 투입한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해외시장에서도 제값받기를 이어가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