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그림자 금융 실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IMF는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GFSR)를 통해 "신흥국 그림자 금융 규모는 약 7조달러에 달한다"며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그림자 금융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흥국 가운데 특히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국내총생산(GDP)의 35~50%를 차지하고 매년 20% 넘게 급증하는 등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며 "은행권 대출보다 2배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을 의미하는 것으로, 헤지펀드, 머니마켓 펀드, 사모펀드 등이 포함된다.
중국 내 그림자 금융은 정부가 과도한 대출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융 시스템 규제를 강화한 지난 2010년부터 성행하기 시작했다.
앞서 스위스 국제통화금융연구센터와 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도 지난 29일 발표한 '제네바 리포트'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저조한 성장세와 높은 부채가 결합된 '유동성 조합'이 한 글로벌 경제를 새로운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중국 부채 규모는 GDP 대비 217%로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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