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헌법 9조를 지키는 사람들이' 올해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PRIO)는 오는 10일 발표되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예측 1위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제치고 '헌법 9조를 지키는 일본 사람들'이 올라섰다고 밝혔다. PRIO는 매년 노벨상 수상 예측을 발표해왔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전쟁·군대 보유를 금지하는 '헌법 9조'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명 운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서명 운동은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의 제창으로 시작됐으며, 지난 4월 40여만명의 지지 서명을 얻어내기도 했다.
만약 실제로 헌법 9조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면 우경화 행보를 걷고 있는 아베 신조(사진) 총리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아베 정권은 지난 7월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자위권의 봉인을 푼데 이어 정식 개헌까지 추진 중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이 외에도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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