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사진)이 오는 2017년 완공되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의 경제효과를 4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2017년에는 총 1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사장은 6일 '평택고덕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 및 지원 협약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 평택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게 되는 시점에서 생산효과는 총 40조원, 1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며 "상황을 고려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전체 85만6000평의 부지 중 반도체 라인 건설에 23만5000평 정도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라인 하나에 6~7만평의 부지가 활용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규 라인 증설은 최대 4~5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생산량 확대 규모에 대한 질문에 "아직 확정된 부분은 아니지만 보통 한 개 라인에 웨이퍼 10만장 정도가 들어갈 수 있다"며 "지금 갖고 있는 부분(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생산량의) 50% 이상이 된다든가 하는 가능성은 희박하고 두 자릿수 이상의 증산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현재까지 궤적을 봤을 때 불리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한 데다 웨어러블, 자동차용 반도체 등 새로운 기회 또한 마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도 연간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수준을 예상했다. 그는 "(투자 규모에 대해) 아직 결정된 숫자는 없지만 올해 감행한 것 정도나 그보다 조금 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대해서는 "세트사업 부문과 DS 부문의 상황이 다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우리(반도체 부문)와 연결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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