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김종규(가운데). (사진=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에 김종규(LG·23) 경계령이 떨어졌다.
농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데 김종규가 큰 역할을 한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하승진(29·KCC)과 이승현(22·오리온스)은 입을 모아 김종규가 어려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221cm의 국내 최장신인 하승진은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이번 시즌 돌아온다.
"농구가 매우 배고팠다. 굶주렸던 농구를 이번 시즌 맛있게 먹어보겠다"고 입을 연 그는 "국제대회를 보면서 종규의 성장한 모습을 봤다. 외곽슛이 발전했는데 발이 느린 제가 종규를 막기는 힘들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제가 막는 상대는 외국인 선수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규는 "승진이 형과 맞대결을 해본 적이 없다. 워낙 높이도 좋고 힘도 좋아서 1대1로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저희 팀이 조직적인 수비를 해서 막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올 시즌 1순위로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도 김종규 띄우기에 가세했다.
이승현은 "종규 형은 대학 때부터 저보다 신체조건이 월등하고 잘했던 형이다. 제가 모자란 부분이 계속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제가 종규 형보다 악바리 근성이 있다. 그런 마음으로 꼭 이겨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희대를 졸업한 김종규와 고려대 골밑은 지켜온 이승현은 대학 시절 자주 부딪혔다.
김종규는 후배의 도발에 "슛이나 기술 등에서 승현이가 저보다 어리지만 훨씬 더 낫다고 본다"면서도 "이번 시즌 악바리 근성이 어떤 것인지 제가 보여드리겠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대표팀에서 김종규를 지도한 유재학 감독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종규가 가장 큰 활약을 할 것이라 본다"고 그의 활약을 내다봤다.
한편 올 시즌 프로농구는 오는 11일 개막해 내년 3월5일까지 정규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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