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장세..배당주 투자 여전히 매력적
2014-10-06 15:32:14 2014-10-06 15:32:14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 동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30일 장중 2093선까지 오르며 3년래 최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약세를 지속해 2000선을 내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0.39%) 내린 1968.39에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장중 6개월만에 107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불안정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배당주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 경기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에 대한 기대 때문에 달러화의 가파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흥국 채권의 가산금리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 수준 하향 속에 진행됐던 우리증시 접근의 두 가지 컨셉 가운데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최근 빠르게 회복된 반면 배당주는 긴축전환 불안 속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 연구원은 "안정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고, 오는 27일 한국거래소의 새로운 배당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그동안 배당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국채 3년 수익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최근의 조정으로 다시 재역전 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증시 배당주의 시장대비 상대강도는 이전 저점 수준 도달. (자료=하나대투증권)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감소한 반면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최근 들어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배당주 펀드 운용액은 올해 6월 기준으로 5조2000억원 수준인데 이는 2008년 연간 배당주 펀드 운용액과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주가 각광 받는데는 통상적으로 4분기에 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 외에도 정책, 수급, 금리의 영향이 큰데 올해 2기 경제팀의 등장과 함께 정책 모멘텀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기업 소득 환류세제를 통해 기업의 이익 유보금 활용 방안을 통한 배당확대가 최근 배당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배당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이 낮아졌다는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당투자 유망종목. (자료=부국증권)
 
정책 모멘텀과 더불어 계절적 요인과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당분간 배당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환 연구원은 "앞선 계절적 요인과 정책 외에도 낮은 금리 지속,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과세정책에 금융감독원이 배당계획 공개 의무화로 호응하면서 기업들은 배당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정부 정책에 따른 배당 성향의 증가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할인율을 완화시켜주면서 지수 상승 압력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10월은 전통적으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인데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보듯 시가 배당률이 높은 기업들은 이미 희소해지고 있고 이로인해 수급적으로 취약한 우선주에 대한 공격적인 접근마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앞으로 배당 증가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으로 배당성향이 높아질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배당투자 관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배당관련 Screening Pool. (자료=키움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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