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 미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6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사이토 유지 크레디트아그리콜 외환 담당 이사는 "이번주 달러·엔 환율은 111.50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해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환율 수준은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 2011년 8월의 75.35엔 대비 50% 가량 높은 것이다.
엔저 가속화 전망은 오는 7일 엔화 약세를 지지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3일 "엔저가 일본 경제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 요인이 될 일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이토 유지는 "구로다 총재가 7일 연설에서 또 다시 엔저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는다면 더 많은 엔화 매도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은 장기적으로 112.63엔까지 치솟아 지난 2011년 저점에서 76.4%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2시1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5% 내린 109.55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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