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도의 지진감시설비를 내년까지 교체하거나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의 교량과 터널 등에 설치·운영 중인 지진감시설비 중, 내구연한이 가까워진 기존 지진설비 45곳과 추가 설치가 필요한 67곳에 대해 내년까지 교체·추가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총 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부고속철도 지진감시설비 개량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최근 강화된 '지진가속도 계측기 설치 및 운영기준'에 따라 67곳에 추가 설치되면, 구조물에 가해지는 지진파의 방향을 다양하게 감지할 수 있어 이전 보다 정확한 지진정보를 열차운행에 적용할 수 있다고 공단은 전했다.
경부고속철도 지진감시설비는 재해발생 시 열차운행 비상정지 등 빠른 대처를 통해 승객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한 시스템이다. 현재 교량 34곳과 터널 11곳 등에 설치돼 있다.
해당 시스템은 열차운행선 구조물에 설치된 지진계측센서에서 보내는 실시간 지진정보를 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분석 후, 일정 규모 이상의 지진 발생 시 관제사가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고속철도 운행선의 지진감시정보는 철도안전운행을 위해 활용될 뿐만 아니라, 기상청이나 소방방재청의 지진감시시스템에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전역의 재난방재시스템 운영정보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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