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환 4:33 대표 ”'회색도시2'는 게임 이상의 의미”
2014-10-07 17:34:47 2014-10-07 17:34:47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네시삼십삼분(4:33)이 게임을 출시할 때마다 왜 마니아만 좋아할 장르로 모험을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트렌드는 새로운 장르가 성공하면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요?”
 
소태환 4:33 대표는 7일 서울 삼성동 본사 사옥에서 진행한 스마트 드라마 '회색도시2' 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시장을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회사가 잘 만들어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노력하겠다 밝혔다.
 
소 대표의 말처럼 4:33은 스마트폰 자이로센서(이동 측정 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대전게임 ‘활 for kakao”, 가상 키패드를 이용하는 하드코어 액션 RPG 게임 ‘블레이드 for kakao’ 등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성장해 왔다.
 
이날 발표된 회색도시2도 ‘스마트 드라마’라는 색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전작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게임 이상의 콘텐츠 시장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후속작 개발이 결정됐다.
 
◇회색도시2(사진=4:33)
 
또 게임 내 수익모델도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이 아닌, 이용자가 다음 시나리오를 더 즐기고 싶으면 추가 시나리오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첫 에피소드를 포함해 모두 6개의 에피소드가 매월 첫째 주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따로 구매할 수도 있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으로 한 번에 모든 에피소드와 추가 콘텐츠를 구매해 즐길 수도 있다.
 
소태환 대표는 “전작의 수익에 대해서 외부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냉정히 말해서 수익을 내기에는 부족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팀의 노력을 이용자 분들이 높이 평가해 주셨고, 사랑 받는 콘텐츠라면 돈을 벌 수 있을 때까지 노력을 해보자는 각오로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회색도시2를 제작했다”고 게임 출시 소감을 밝혔다.
 
가수 윤종신과의 콜라보레이션, 스마트 드라마라는 색다른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회색도시2는 오는 9일 안드로이드 버전이 먼저 출시되며, iOS 버전도 곧 출시될 계획이다. 4:33은 ‘영웅’과 ‘몬스터 샷’ 등 모바일 RPG 2종도 연내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소태환 대표가 회색도시2 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4:33)
 
한편, 게임업계에서는 네시삼십삼분을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데브시스터즈, 상장이 결정된 파티게임즈의 뒤를 이어 공개시장 입성이 매우 유력한 스마트폰 게임사로 꼽는다. 
 
애니팡의 선데이토즈(123420),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194480) 등이 단일 IP(지적재산권) 캐주얼 게임 개발사인 것과 비교해, 4:33은 우수한 자체 하드코어게임 개발 능력과 풍부한 퍼블리싱 노하우를 가진 점도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 상장 계획을 묻는 기자에 질문에 소태환 대표는 “우리가 정말 내년에 상장하는 거냐고 오히려 여쭤보고 싶다”며 “아직 상장 계획 등은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소태환 4:33분 대표는 “(상장 여부와는 상관없이) 앞으로도 트렌드를 쫓아가는 게임이 아닌, 우리가 잘 만들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시장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배워가며 빠르게 게임에 적용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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