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전국 고속도로 전체 교량 중 약 12%가 6.5규모이상의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속도로 전체교량 8453개 중 내진설계가 되지 않은 교량은 100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량 171개와 터널 7개 총 178곳이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다. C등급의 교량은 ▲경부선의 금곡교 ▲서울외곽순환선의 사송2교 ▲논산천안선·호남선의 화천교, 원평교 등이다. 이중 21개는 내진설계도 반영되지 않은 교량이다.
C등급은 주요부재에 경미한 결함이나 보조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했지만, 전체적인 시설물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을 말한다. 주요부재에 내구성과 기능성 저하방지를 위한 보수, 보조부재에 간단한 보강이 필요하다.
김 의원은 "지진발생으로 교량이 파괴될 경우 대규모 인명손실과 물류대란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 파급효과는 클 것"이라며 "도로공사는 지진 발생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대로 된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 검사와 내진보강으로 우려를 해소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도로공사는 '지각판 경계에 위치해 우리나라는 지진피해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으로, 지진이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지진은 지난 1978년부터 37년간 1139회, 연평균 31.3회 발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0회 지진이 일어났다.
특히, 서해와 동해 해상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내륙에서는 대구·경북이 132회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
◇8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 현장. (사진=문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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