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오는 14일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남은 시점이 된다. 이맘때 수험생이 받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크다. 이런 때일수록 수험생이 불안과 초조함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주변의 지원과 신뢰가 필요하고, 수험생도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마무리 계획을 잘 세워서 준비해야 자신감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수험생이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면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와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이는 수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목표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자.
◇ 매일을 실전에 임하는 것처럼 생활하자.
수능 일정에 맞춘 규칙적인 생활을 할 것을 추천한다. 8시 40분부터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수능시험이 치러진다. 때문에 오전 8시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시험장의 책상에 앉아있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는 늦게까지 공부하고 조금 늦잠을 잤다면 오전 6시 ~ 6시 30분에는 일어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기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예열시간이 필요하듯 우리 뇌가 잠에서 깨어나 활발히 움직이는데 2시간 정도의 예열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어영역이 치러지는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집중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습관이다. 더불어 평소에 수능이 진행되는 시간에 맞춰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순서로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특히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은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보탠다면 공부하는 환경도 실제 수능시험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할 것을 추천한다.
◇ 충분한 영양보충은 필수
규칙적이고 영양균형을 갖춘 식사를 할 것을 추천한다. 재수생의 식습관과 학습능력 및 학업성취도와의 관련성을 연구한 논문을 보면 아침식사를 꾸준히 하고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거나 식사를 거르지 않고 편식을 하지 않는 수험생의 학습능력과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뇌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공급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하고 뇌에 에너지 공급이 부족하면 두뇌 회전이 느려지고 학습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연구결과는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학습으로 인한 수면부족, 이른 등교 등으로 아침을 거르는 등의 불규칙적인 식사와 생활습관은 수능을 준비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혹시라도 수험생 체력 증진에 좋다고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을 먹는 것은 최대한 피하자. 이런 음식이 몸에 잘 맞으면 괜찮지만 혹시라도 몸에 맞지 않아 배탈이 나는 등 컨디션을 저하시킬 위험이 만의 하나라도 있다면 피하는 것이 낫다.
◇ 성적대별 준비 전략
수능 성적이 평균적으로 1~2등급인 상위권 학생은 그 동안 공부하면서 정리해둔 오답노트와 기출문제 등을 반복해서 살펴보는 등 수능 문제에 최대한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에게 지금은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기보다는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수가 없도록 해야 한다. 6월 모평의 영여영역과 9월 모평의 국어영역의 1등급 구분점수는 모두 원점수로 100점 만점이었다. 이러한 쉬운 수능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상위권의 변별력이 약해 사소한 실수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실수에 의해 등급과 대학이 바뀌기 때문이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 외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출제하는 고난도 문제이다. 자신이 어려워하는 특정 유형이 있다면 그에 대한 대비책은 꼭 마련해야 한다. 문제를 왜 어려워하는지,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고난도 문제를 그 동안 풀어온 기출문제와 관련시켜 정리하면서 철저히 학습하자.
3~4등급대의 중위권 학생은 문제를 어설프게 알면서 풀다 보니 반복적으로 비슷한 개념과 유형에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풀었던 교재의 분석을 통해 취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에 활용된 개념 또는 문제유형에 대한 보완을 위해 기존의 교재나 기출문제에서 틀렸던 문제나 명확하게 알고 풀지 못한 문제 등을 검토하고 분석하면서 답인 이유와 답이 아닌 이유를 확실히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하자. 주의할 것은 수능 전날까지 새로운 문제를 풀면서 실전연습을 하는 것은 3~4등급 대 수험생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풀이는 수능 바로 전 주말까지만 하자. 자칫 오답정리가 안 끝나 불안한 상태에서 실제 수능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바로 전 주말에 실제 수능과 비슷한 환경에서 수능과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 실전연습을 한 뒤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오답정리를 하고 수능에 임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자.
◇5등급 이하라고 포기는 금물
5등급 이하의 수험생은 벌써부터 포기는 금물이다. 내년의 수능을 준비하겠다는 생각도 금지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학습량이 부족해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단 D-30~15일까지 개념정리, 단어외우기 D-15~1일까지 기출문제 풀기 같은 간단한 방식의 계획이라도 세우고 실천해보자. 이렇게 기본개념을 익히고 EBS교재와 기출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본적인 문제에 대비해야 하자. 모든 영역을 모두 공부하기가 어려우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경우 실제 지원에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는 단점이 있지만 수시 최저학력기준 혹은 정시에서 특정영역만 반영하는 경우에 의외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불안은 상상 이상"이라며 "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수험생을 다그치지 말고 따뜻한 말과 응원으로 믿음을 보여주면 자녀의 자신감이 많이 상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2014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번 평가는 오는 11월 13일 실시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학력평가로, 전국적으로 1,844개교 3학년 52만여 명이 응시한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에서 수험생들이 2014학년도 10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번 평가는 오는 11월 13일 실시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학력평가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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