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13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가 윤상직 산업부 장관의 산하 공공기관 국감자료 사전검열 지시 논란 끝에 국감 시작 40여분 만에 정회됐다.
이날 산업부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지난 6일 불거진 윤 장관의 산하 공공기관 국감자료 사전검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산업부는 '장관님 지시사항: 의원 요구자료 처리지침'이라는 문건을 통해 산하 공공기관의 답변서를 기관별 담당과가 사전에 스크린한 후 제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상 국회법을 위반하면서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조치를 공공연히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노영민·오영식·홍익표 의원도 같은 문제를 거론하며 "국회를 정회해야 한다"거나 "장관이 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윤상직 장관은 "당시는 미얀마 출장을 가는 때라서 시간도 없을뿐더러 그런 지시를 한 적도 없다"며 "다만 내가 자리를 비운 상태므로 담당 과에서 산하 공공기관을 잘 챙기라고 말한 게 와전됐고 사무관이 그런 내용으로 개인적인 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사무관의 메일에 장관 지시사항이라고 명시가 됐고 사무관이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도 없이 국회법을 어기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윤 장관은 변명과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만 한다"면서 국감자료 사전검열에 대한 윤 장관의 개입을 주장했다.
이에 국회 산업위원장인 김동철 의원(새누리당)은 윤 장관의 해명과 사전검열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10시44분쯤 국정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13일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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