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러시아와 중국이 1500억위안(약 26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모스크바에서 가진 양국 간 정례 회담을 통해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40개의 문건에 서명했다.
◇러시아 총리(우)와 중국 총리(좌)가 모스크바에서 경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사진=로이터통신)
여기에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인민은행이 15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통화 스와프 협정이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화 스와프 협정은) 양자간 무역 금융과 직접투자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 무역과 투자 활동에서의 중국 위안화·러시아 루블화 상용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번 협정을 통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루블화 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번 협약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은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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