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사진제공=삼성그룹)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빙속여제' 이상화가 비장애인 선수 중 한 명이 타는 '대한민국체육상' 올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다른 5명과 함께 정부 시상이자 대통령상을 받을 이상화의 상금은 1000만원에 달한다.
대한민국체육대상은 정부가 수여하는 체육분야 최고 전통과 권위의 상으로서,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지도자, 생활체육진흥에 공적이 있는 사람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녀를 훌륭한 체육인으로 키운 이면에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부모를 기리는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이 특별상으로 신설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5일 제52회 체육의 날을 맞아 이날 진행될 대한민국체육상에서 시상대 위에 설 인물 6명에 대해서 14일 밝혔다. 시상식은 15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서울 소공동 소재) 사파이어볼룸서 수상자 가족과 체육 단체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수상자로는 ▲빙상선수 이상화(경기상) ▲최규동 광주체육중학교 교사(지도상) ▲정동구 체육인재육성재단 고문(공로상) ▲금대호 경상남도 생활체육회장(진흥상) ▲전민재 전라북도 스파이크 육상클럽 선수(극복상) ▲이인숙 여사(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이 선정됐다.
경기상을 받는 이상화는 지난 2010년에 열린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에도 꾸준히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2013~2014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 세계신기록을 연이어 수립했다. 이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선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등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안겨줬다.
지도상은 최규동 교사(광주체육중학교)가 받는다. 최 교사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여홍철, 양학선 등을 조기에 발굴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공적을 인정받았다. 또한 광주체육중·고교 총괄 감독으로 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등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는 등 지역의 체육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데 지도력을 발휘하며 한국 체조계에 크게 기여했다.
공로상을 수상하게 된 정동구 고문(체육인재육성재단)은 한국 레슬링 1세대 선수 출신이자 현재 국가대표 전임코치로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가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전해섭이 동메달을 따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한국체육대학교 설립을 주도했고 동 대학교의 학장이 돼 학교를 키우는 등 체육인재 육성·행정 분야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2014년도 제52회 대한민국체육대상 수상자 공적조서.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진흥상은 금대호 경상남도 생활체육회장이 받게 됐다. 금 회장은 2012년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어르신대축전을 성황리에 개최했고, 2005년 한중 생활체육교류행사와 2011년 한일 생활체육교류행사 한국 단장으로 참가해 생활체육을 통한 국제간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했다.
극복상을 수상한 전민재는 뇌성마비 1급장애를 극복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 은메달을 2개나 획득하고 2013년 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 200m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장애인 체육인의 대표 엘리트 선수이다. 2016년 브라질장애인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해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의 긍지를 높일 수 있는 유망선수로 기대된다.
올해 특별상으로 새로 제정돼 장관 감사패와 소정의 시상품을 주는 시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은 빙상선수 이규혁의 어머니인 이인숙 여사가 받는다. 이 여사는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의 위업을 이룬 이규혁과, 그 동생인 이규현(피겨스케이팅 선수)를 한국 빙상계의 대들보로 키웠다. 이 여사 본인도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국가대표 코치를 맡는 등 공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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