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교통은행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 기관간 협력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뉴시밍 중국 교통은행 회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예탁원과 교통은행은 이번 MOU로 위안화 역외허브에서 발행과 유통될 위안화 표시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양 기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위안화표시 증권관련 신상품 개발 공동 조사연구, 양 기관 직원들간 상호 교류와 교육 등 한국 위안화 역외허브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교통은행은 예탁원과 협력해 우리은행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행한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작업에 함께 참여한 바 있으며, 위안화표시 채권의 유통 등 위안화 역외허브와 관련해 예탁원과 협력 중이다.
이번 MOU 체결식에서 유재훈 예탁원 사장과 뉴시밍(Niu Ximing) 교통은행 회장은 양국의 증권시장과 아시아증권시장의 발전 및 양 기관의 상호협력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예탁원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에 걸쳐 중국 시안에서 개최된 제18차 아시아태평양 중앙예탁결제기관 협의회(Asia-Pacific CSD Group·ACG) 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가속화되는 예탁결제기구(Central Securities Depository·CSD)들의 지역화와 국제화 추세에 대한 진단, CSD업무의 다양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유재훈 사장은 ‘아시아펀드시장 통합 논의 : 펀드결제 업무의 중요성’ 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펀드시장 통합을 위한 CSD의 다자간 협력을 촉구했다.
유 사장이 발제한 가칭 '아시아펀드표준화포럼(Asian Fund Standardization Forum·AFSF)' 구상은 회의 참가국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열린 ACG운영위원회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 인도네시아, 홍콩 등 4개국 6개 기관이 참가하는 AFSF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유 사장은 베이징 소재 중국의 증권감독기관인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hina Securities Regulatory Commission·CSRC)의 치빈(Qi Bin)국장을 면담하고 한국의 원·위안화 역외시장 창설 관련정책과 증권결제제도 관련 사항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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