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외국인들이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사자’ 행진을 벌이며 매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전날 외국인들과 함께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기관들도 매수 강도는 다소 약화됐지만 여전히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73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12일 4891억원 매수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다.
외국인들은 지난 1일 750억원 매수를 시작으로, 전날 3611억원 등 현재까지 총 90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1708억원 어치 사들인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1210억원), 건설업(940억원), 전기전자(742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들은 또 선물시장에서도 354 계약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사자’를 기록했다.
기관도 이날 36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 안정에 따른 우호적인 환경 조성으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도 현재와 같은 기술적 과열 국면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한 외국인 자금들은 아무래도 위험선호도가 높은 대신에 투자기간을 매우 짧게 가져가는 성향이 강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되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언제든지 차익실현 대응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현재와 같이 기술적인 과열국면에서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무조건 따라가기에는 부담이 적지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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