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와 철강업계가 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외국의 수입규제와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트레이드타워에서 '2014년 하반기 제3차 통상산업포럼 철강분과 회의'를 열고 철강 수입규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반덤핑관세,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으로 인한 국내 철강제품의 수입규제는 올해만 8개국 12건을 기록할 정도로 무역장벽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등 신흥국이 철강산업을 기간산업 육성 중이고 세계적으로 철강 수급 불균형이 생기면서 철강 수입규제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현재 각국에서 진행 중인 철강 수입규제 관련 분쟁은 16개국에 걸쳐 59건이나 된다. 특히 미국은 지난 8월 국산 유정용 강관(OCTG)에 반덤핑관세 부과를 확정했고,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은 우리나라 유정용 강관과 전기강판에 대한 반덤핑 혐의조사를 시작했다.
이병우 한국철강협회 상무는 "미국이 유정용 강관과 전기강판 라인파이프 등을 잇달아 제소하고 동남아시아에서도 세이프가드 조치가 급증하는 등 철강 보호무역주의가 확산 중"이라며 "민·관 합동 철강 통상위원회를 구축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산업부는 철강 수입규제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민·관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외교부와 산업부, 기업이 참여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