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커버드본드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ECB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ECB가 각국에서 총 2500만유로(337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커버드본드는 민간부문 대출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커버드본드 매입은 지난달 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결정된 경기부양책의 일환이다.
지난 9월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05%로 인하하고 은행 간 예금금리도 종전의 마이너스(-)0.10%에서 -0.20%로 낮추는 등 부양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도 ECB의 대차대조표를 지난 2012년 초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유동성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ECB는 다음 주 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커버드 본드를 얼마나 매입할지 발표할 방침이다.
드라기 총재가 앞으로 1조유로까지 자산을 사들일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나, ECB가 앞으로 매입할 커버드본드 총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영국 2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ECB가 매입할 수 있는 커버드본드 규모를 5450억유로로 추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