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국감)철도터널 소화기 설치율 45%..대형사고 우려
박수현 의원 "공단, 예산탓 말고 시급히 방재시설 설치해야"
2014-10-21 13:13:14 2014-10-21 13:13:14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철도 터널 내 소화기 설치율이 45%에 그쳐 화재 등 사고 발생시 대형 인명피해로 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1㎞ 이상의 터널은 사고나 화재대응설비 등의 방재시설이 설치돼야 한다.
 
21일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선 터널 106개소 중 31개소에는 유도표시등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8개소에는 소화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3개소에는 대피로가 없었고, 30개소에는 비상조명등이 없었다.
 
안전분석에 따라 설치를 하게 돼 있는 방재구난지역은 대상 터널 95개소 중 41개소만 설치돼 있었고, 연결송수관은 30개소 중 24개소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속철도가 다니는 고속선 터널 32개소는 방재시설이 규정에 맞게 설치돼 있었다.
 
유도표시등, 소화기, 대피로, 비상조명등, 방재구난지역, 연결송수관 등의 방재시설은 모든 터널에 설치돼야 한다. 
 
박 의원은 "규정에 의해 반드시 갖춰야 할 방재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터널 내 사고나 화재 발생 시 대형사고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며 "공단은 예산 탓만 하지 말고 시급히 방재시설을 설치해 세월호 같은 참사가 철도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공단은 "안전성 분석을 시행해 결과에 따라 연차별로 시설을 보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1일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 국정감사 현장. (사진=문정우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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