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4, 이통3사 '생활 속 ICT' 눈에 띄네
2014-10-21 17:10:58 2014-10-23 09:36:29
[부산=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ITU 전권회의'와의 공동 개최로 의미가 더해진 'World IT Show 2014(이하 WIS 2014)'에서 이동통신 3사가 전시한 생활 속 ICT 서비스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SK텔레콤(017670)은 ICT와 타 산업의 '융합'을, KT(030200)는 강점을 보유한 '기가(GiGA)'를 키워드로 전시 콘셉트를 마련한 가운데, 각 사가 선보인 기술과 서비스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어느덧 생활 속 깊숙히 들어온 ICT를 엿볼 수 있다.
 
◇SK텔레콤 '박스쿨', 이동가능한 컨테이너 '스마트 학교'
 
SK텔레콤은 이번 WIS2014 전시에서 스마트 교육 솔루션 '박스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스쿨은 다양한 교육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 학교로, 전자칠판과 강의 프로그램 등이 설치된 '컨테이너'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이동·설치·학습이 가능한 교육 솔루션이다.
 
컨테이너 윗부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하며 빗물을 받아 수도원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내부는 각종 IT 디바이스들을 이용한 스마트 교육 시설로 꾸려져 있다. 전자칠판과 태블릿 기기, 학생간 협업이 가능한 터치플레이, 수업녹화·편집·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하는 디스턴스 러닝 등 다양한 교육 솔루션이 제공된다.
 
특히 '티처 올마이티(Teacher Almighty)'는 박스쿨의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교사가 실생활에서 손에 잡히는 도구로 조명, 공조, 음향, 수업모드 등 환경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IoT 상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에도 교육용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해왔지만 지역 및 교실 환경에 따라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며 "컨테이너 방식의 표준화 모듈을 이용해 총 7개의 교육용 솔루션을 통합제공하거나 필요에 따라 취사 선택해 제공하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농어촌 및 도서벽지는 물론 해외 시장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필리핀의 자연재해 복구 지역이나 이라크 전후복구 지역 등 특정 지역에도 박스쿨 설치가 가능해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 강조한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어디든 한 달 내에 그대로 셋팅하는 것이 박스쿨의 목표"라며 "운송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표준화된 컨테이너 안에 자재를 모두 넣고 현지에서 조립하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박스쿨은 현재 도농복합도시인 세종 창조마을 등 농촌지역에의 적용을 협의 중이며, 앞으로 도시와 농촌간 교육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김미연 기자)
 
◇KT, LTE폰이 무전기 되고 D2D로 조난자 찾고
 
KT의 '기가 코리아 존'에서는 기가급의 인프라가 가져올 안전한 미래 모습들을 구현하고 있는 가운데, 재난통신분야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주요 기술 및 서비스로는 ▲무전기로 활용 가능한 LTE폰 ▲GPS 없이도 조난자를 찾아주는 재난용 위치탐색 서비스 LTE D2D ▲재난방송 eMBMS 등이다.
 
LTE 무전 음성통신은 재난기관 관계자 및 현장요원이 LTE폰을 이용해 무전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1일 KT파워텔이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재난전용 단말기 '라져 원(RADGER 1)'과 함께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에 따라 도서·산간·지하·터널 등 지리적 한계 없이 신속한 무선지휘통신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위치관제와 메시지 송수신 등의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또 LTE 스마트폰에서 전용 앱을 실행시키면 음성은 물론 고화질 영상까지 다수에게 동시 전송할 수 있는 영상 무전기 서비스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됐다. 영상 무전통신은 3GPP에서 국제 표준화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으로, 표준화 이후 기술개발과 상용화 기간을 고려하면 2016년 하반기 이후 실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가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D2D(Device-to Device) 디스커버리는 단말간 직접통신(D2D)을 통해 GPS 없이도 상대방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서비스 모델이 구체화된 적 없는 최신 기술로, 역시 3GPP에서 올 연말 표준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LTE 주파수를 이용해 반경 500m 이내의 상대 단말기 위치를 탐색할 수 있으며, 상대방과의 거리가 좁혀질수록 단계별 알람이 스마트폰에 표시된다.
 
아울러 재난방송 eMBMS는 재난현장의 영상을 재난 요원이나 일반인들의 LTE 단말로 생생하게 전송해 원활한 구난구조 활동과 긴급대피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전송 시 LTE 주파수 자원을 고정할당해 1:N 멀티캐스트를 제공함으로써 호 폭주가 우려되는 대형 재난 지역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오한진 KT 미래사업개발그룹 부장은 "세계 최초 기술을 미리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미연 기자)
 
◇LG유플러스, 누구나 실시간 방송인..'LTE 생방송'
 
LG유플러스(032640)는 LTE-A와 유무선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실시간 개인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LTE 생방송' 서비스를 시연했다.
 
스마트폰으로 앱에 접속한 뒤 동영상을 찍으면 TV에서 푸시 알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과 TV 각각 1:1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1:N 서비스도 현재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여행,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하며 집에 있는 가족, 친척 등에게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개인방송 서비스를 이용해 실시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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