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발표된 중국 지표가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당분간 증시는 유럽과 중국의 추가 부양 소식을 기다리며 불규칙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2일 증권가는 개별 모멘텀에 초점을 맞춘 전략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배당주, 중소형 실적주에 대한 관심도 요구되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2% 안팎으로 오르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신증권-개선되는 대외 환경과 외국인 매매 패턴
중국 지표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지난달 투자, 소매판매 부진으로 10월 지표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9월 중순 이후 실시된 통화부양책을 감안하면 10월과 4분기 지표의 개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유럽 경기는 실망과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 자산매입이 시작됐지만 매입 규모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다만 12월 중 자산매입 대상을 회사채로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 매도를 주도했던 비프로그램 매도 규모도 크게 축소되고 있어 외국인 매도가 진정될 수 있는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 실적 시즌 시작과 함께 내수주와 경기민감주 간 차별화가 심화 중인 구간이다. 다만 실적 이상의 과잉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개선되는 대외 여건과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를 감안해 낙폭과대주에 대한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바닥권 구출 과정
코스피 1900선에서 급락세가 일단 진정되기는 했지만, 대외변수를 둘러싼 불투명성은 여전하다. 단기 추세선인 5일선을 넘나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적극적 대응이 쉽지 않다. 유럽 문제만 보더라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가 경제·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럽 경제를 살리기 위한 투자 확대와 경제 개혁에 나서기로 했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며 EU 정상회의(23~24일)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이렇게 경계감을 자극하는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가 불거진 것은 아니다. 주요 이벤트를 통해 반작용의 가능성을 노리는 투자자세가 여전히 필요해 보인다.
◇한양증권-불규칙한 등락, 개별 모멘텀 대응에 초점
대내외 변동성 요인은 여전히 많다. 추가 지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반등시도 역시 기술적 성격으로 한정된다. 펀더멘탈 우려는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안도감을 갖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한 반면 유럽과 중국은 여전히 불안하다. 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그리스 지원으로 불안 심리가 완화됐지만 저성장과 저물가에 대한 경계심리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7.3%로 예상치 7.2%를 상회했지만 2분기(7.5%)보다 낮고,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7.5%)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ECB와 중국 정부가 추가 정책대응에 나설 것이란 심증은 강하지만 물증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관망심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외국인의 수급 반전 없이 코스피의 상방향 타진은 불가할 전망이다. 코스피가 불규칙하게 등락할 가능성을 고려해 개별 모멘텀 중심의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증권주, 배당주, 중소형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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