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부산에서 개막한 '2014 ITU 전권회의가' 3일째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훌륭한 회의진행과 더불어 ITU 고위직의 한국인 당선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22일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부산시 해운대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훌륭하게 전권회의를 진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정책, 기업 등의 좋은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이고, 더불어서 ITU의 고위직 5명 중 1명으로 우리나라가 선임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장관은 "이번 표준화 총국장 선거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각 국 대표단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미래부)
실제로 최양희 장관은 우리나라 이재섭 KAIST 박사의 표준화총국장 선거 당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러 나라 대표단들과 회담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 후보의 지지를 부탁을 하고 있으며, 직접 만나지 못한 대표단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표준화총국장은 전세계 ICT 글로벌표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는 우리나라 이재섭 KAIST 박사를 포함해 알제리의 아흐멧 에르딘, 터키의 빌렐 라모시 등 총 3개 국가에서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받게 되면 당선이 확정되지만, 과반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하면 2차투표를 통해 선발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차 투표가 진행되게 되면 터키와 알제리가 같은 이슬람권 국가로서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차 투표에서 우리나라 후보가 과반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하면 당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 후보가 훌륭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현재 ITU에 약 30명의 한국인 직원이 있기는 한데 표준화총국장 같은 고위직 한 분이 계신다면 우리나라가 ICT분야 정책과 외교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