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제조사들을 향해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생색내기용 인하 방안이 나오면서 되레 비판 여론만 고조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22일 스마트폰 3종의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23일부터 스마트폰 G3비트의 출고가를 기존 49만9400원에서 42만9000원으로 7만원 가량 인하키로 했다. 또 G3 A는 기존 70만4000원에서 64만9000원으로, Gx2는 69만30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각각 가격을 내린다.
지난 1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이통사에게는 통신요금 인하를, 제조사에게는 출고가 인하를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인기있는 주력 모델들을 제외한 채 비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소폭 가격인하 방침을 내놔 생색내기용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이미 출시된 지 몇 달 지난 제품이라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갈 시점에 마치 단통법의 보완책인냥 가격인하 방침을 내놓은 것도 지적대상이다. LG전자의 G3비트는 지난 7월에, G3 A와 Gx2는 지난 8월에 출시됐다.
삼성전자(005930)는 눈치만 볼 뿐 아직 이렇다 할 대책조차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방안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며 "방안이 나오더라도 갤럭시노트4 등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G3비트.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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