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최근 MBC의 교양제작국 해체 논란과 관련 고삼석(사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상임위원이 "스스로에게 내리는 사망선고와 같다"고 비판했다.
고 위원은 23일 열린 제48차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현안에 대해 잠시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공영방송인 MBC가 교양국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국회와 언론노조 등 MBC 안팎에서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MBC PD협회는 '공영방송 포기 선언부터 하라'는 성명까지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고 위원은 또 "각종 자료를 보면 공영방송이라고 자처하는 MBC의 공공성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다양성, 신뢰성, 유익성, 공공성, 공정성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다른 지상파 방송사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
그는 "공정성과 공공성 하락은 시청자 만족도 하락까지 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 위원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교양국까지 해체하는 것은 경영진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과도 다름 없다"며 "안팎의 많은 우려를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그는 이어 "지상파는 UHD와 같은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위해 700MHz 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광고총량제 등의 문제에서도 보다 나은 방송서스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 같은 주장의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한국방송협회 회장사인 MBC부터 공정성과 공공성을 제대로 수행하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국정감사에서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교양국 해체 논란에 대해 "교양제작국 성과가 좋지 않다"며 해체 검토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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