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차, 3분기 영업익 18%↓..기대치 부합"
2014-10-24 08:37:06 2014-10-24 08:37:06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현대차(00538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지만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과 지배지분순이익은 각각 1조6487억원, 1조5161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8%, 29% 감소했다.
 
채희근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 증가, 생산 차질,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예상대로 부진했다"며 "그러나 최근에 불거졌던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환율 급변동의 영향으로 과거 3년 중 가장 낮은 7.7%를 기록해 부진했다"며 "하지만 충당금을 제외한 수정영업이익률은 9.4%를 기록해 예상된 수준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올 4분기 실적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정관 연구원은 "소매판매 개선, 원·달러 환율 개선, 주요 시장 신차 확대, 파업종료로 인한 생산량 확대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올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22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영업이익률은 9.1%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락세에 대해 악영향을 감안하더라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한전부지 인수 이후 급속한 투자심리 악화와 올 3분기 실적부진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악재발생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올 4분기부턴 실적 모멘텀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한전부지 매입과 실적우려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올 4분기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이엠투자증권(투자의견 '중립')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목표주가에 있어선 큰 차이를 나타냈다.
 
KB투자증권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하며 증권사 목표주가 중 가장 높았고, 현대증권의 목표주는 2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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