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산업단지(산업시설용지) 분양시장의 지역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단지 분양율은 용지공급 분양 공고가 이뤄져 처분이 가능한 개발면적 기준으로 고려했을 때 96%에 가까운 분양률을 보였지만, 지역별로 산업단지 분양시장은서로 다른 모습을 나타냈고 있다.
충청권 산업용지 분양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으나 대구·제주에는 찬 바람만 불고 있다.
실제 지난 8월말 기준 충남지역은 지난해 말보다 미분양률이 2.4% 줄어든 10.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미분양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말 공급과잉으로 12.7%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어 충북은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 줄어든 2.3%로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지난해부터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대구는 오히려 미분양률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0.1%에 불과했던 미분양률은 8월말 기준 4.7%까지 올랐다.
이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시설용지의 분양이 본격화되며 미분양률도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시설용지의 잔여물량은 0.1%였으나 현재 미분양률은 27.7%까지 올라섰다. 다음으로 제주도가 지난해 말보다 4.3%포인트 증가해 미분양률 6.5% 보였다.
◇올해 8월 기준 전국 시·도별 산업단지 미분양률. (자료제공=리얼투데이)
이런 분위기 속에 충청지역을 포함한 주요 산업단지 분양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 위치한 충주기업도시가 분양 중이다. 충주기업도시는 산업뿐만 아니라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이 함께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서울까지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이며, 지난달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충주IC~칠금 간 4차선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오는 2017년까지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조성된다. 3.3㎡분양가는 40만원 선으로 주변 산업단지보다 저렴하며, 현재 89.7%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 조성되는 검단일반산업단지를 분양하고 있다. 검단 산업단지는 제2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 구간)의 검단 IC, 인천지하철 2호선 오류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공항고속도로 청라 IC도 가깝다. 지난해 3월말 준공돼 현재 기업들의 입주가 한창이다. 검단 일반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60만원 정도며 분양률은 77.9%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기신도시 내에 위치한 동탄일반산업단지를 분양 중이다. 경부고속도로와 봉담동탄고속도로가 가깝고, 서울이 40~50분 거리에 있다. 동탄2신도시내에 입지하고 있어 앞으로 풍부한 노동력도 제공받을 수 있다. 3.3㎡당 분양가는 270만원 선으로 책정됐으며, 분양률은 96.8%이다.
충남 서산시에서는 산업기반형 복합도시 '서산테크노밸리'가 분양 중이다. 서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주거, 상업, 업무시설이 함께 갖춰진다. 대산항이 가까워 국내외로의 물류이동이 수월하다. 현재 분양률은 86.8%이며 3.3㎡당 분양가는 5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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