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최근 연예인 김부선씨와 관련해 난방비 비리 논란을 일으킨 중앙난방식 아파트가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도권 중앙난방 아파트 공급은 32만 가구, 458개 단지로 7.4%의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수도권보다 약 14만 가구 더 많은 46만 가구, 714개 단지로 11.4%였다. 이는 전국 9.3%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대전이 3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충북 14.4% ▲경북 12.7% ▲서울 12.4% ▲강원 12.4% ▲대구 11.8% ▲부산 11.1% ▲광주 10.6% 순으로 높았다.
이런 현상은 효율성 높은 지역난방 방식이 점차 공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구나 층수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지만, 일반적으로 지역난방, 개별난방, 중앙난방 순으로 난방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전국 중앙난방 아파트는 지난 1990년부터 1996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공급됐지만 가구별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개별난방 방식을 더 선호하면서 지난 2000년 이후 거의 사라졌다. 실제 중앙난방 공급비율은 지난 1990년 30%에서 지난 2002년 2%로 급감했다.
이와 달리 지역난방 공급비율은 지난 2007년 26%에서 2008년 34~39% 수준까지 상승했다. 현재 개별난방과 지역난방 아파트 공급은 연간 기준으로 65대 35 비율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아파트를 구입할 때 난방방식과 난방비 내역을 확인 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00년 이전 집중 공급된 중앙난방 아파트는 에너지 효율이 다소 떨어지고, 잦은 열량기계의 고장으로 난방비 분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아파트 구매 시 난방방식의 유형과 난방비 내역, 기계 하자를 꼼꼼히 점검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앙난방 아파트 공급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의 대전과 충북 지역에서는 난방비가 체계적으로 돼 있는지를 살펴보고 거주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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