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건설, 3Q 기대치 하회. 주가 추가하락은 제한적"
2014-10-27 07:49:01 2014-10-27 07:49:01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7일 현대건설(000720)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외형 성장은 이어갔다고 평가하는 한편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592억원, 2307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5%, 12%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20.1% 감소한 1351억원을 기록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16% 하회했다"며 "사우디 마덴 프로젝트, 강서 힐스테이트 완고, 리비아 현장 공사 정지로 인해 매출액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판단되나 전년동기대비론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열매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다른 건설사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당기순이익이 부진한 것은 과징금 발생 영향으로 법인세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급락한 주가에 대해선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달 19일 52주 신고가 6만6500원을 기록한 뒤 지난 24일엔 52주 신저가 4만8850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락했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본사의 해외원가율이 전분기대비 5.2%포인트 증가한 95.7%를 기록해 실적우려가 제기됐다"며 "이는 잔고의 매출화율이 빚어난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이후 수주한 잔고의 매출화 속도가 예상치를 하화하고 있다"며 "잔고의 매출화 속도가 상승할 때 실적 상승도 동반될 것"이라며 "주가는 현재 역사적 저점을 향해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하락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진 않으나 주가 상승은 매출화율의 상승을 확인하고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허문욱 연구원은 "현대차(005380)그룹의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짐에 따라 주가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먼 미래의 리스크로 현재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하게 하락하는 것은 과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실적전망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8000원을 낮췄고, 현대증권은 기존 7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목표주가 7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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