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27일 코스피는 바닥권 탈출을 시도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은행권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금리인상 신호가 나올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전환점을 통과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내수주, 배당주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바닥권 탈출 시도 강화 예상
지난 주 코스피가 1900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 시도에 나섰지만 지속적인 유럽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경기 민감주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 전반적으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주에도 미국 FOMC회의를 앞둔 관망심리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국내외 정책 모멘텀의 재부각 가능성과 그동안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연말 배당 관련 매수세 유입이 본격화될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의 반등시도에 초점을 맞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내수주, 배당주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내수주 내에서는 의류, 화장품, 내구소비재, 소프트웨어 등이 경기민감주 대비 양호한 주가 수익률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증권-단기 바닥권 다지기 과정
이번주 코스피는 단기 바닥권을 다지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주요 이벤트와 관련해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불확실성 완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변동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대응은 어렵지만 개별 모멘텀 중심의 대응력 강화 전략은 유효할 것이다. 증권(증시 활성화 대책 임박), IT, 유통, 섬유의복(미국 소비, 중국 내수 겨냥), 배당주(연말 도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FOMC 회의(28~29일)에서는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정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양적완화 종료는 이미 시장에서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최근 지나친 달러화 강세에 대한 일부 연준 위원들과 미국 기업 사이의 우려감이 표면화되고, 유럽을 중심으로 대외 불확실성도 증가해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배당주
한국 시장은
LG화학(051910),
제일기획(030000) 등 대형주 어닝쇼크가 지속되면서 반등 탄력이 여전히 부진하나 지수 바닥은 일단 확인했다고 본다. 특히
현대차(005380)가 지난 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앞으로 배당을 큰 폭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간 배당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한전 부지 고가 인수 논란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됐던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반등의 성격은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프라이싱하는 형태가 아니라, 경기 둔화로 인해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쪽에 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 작년 7월처럼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 낙폭 과대주들이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대신 필자는 지속 적으로 배당주를 강조하고 있다. 배당 수익률이 4%에 육박하는 다우존스 유틸리티 지수는 지난 주 직전 고점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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