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美 기업과 북미 셰일가스 공동개발
美 콘티넨탈 가스전 지분 49.9% 매입해 공동개발
2014-10-27 14:00:00 2014-10-27 14:00:00
◇미국 콘티넨탈이 보유하고 있는 우드포드 광구 내 시추설비.(사진=SK E&S)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 E&S가 북미 셰일가스 생산시장에 진출한다.
 
SK(003600) E&S는 27일 지난 9월 말 북미 현지에 설립한 손자회사인 듀블레인에너지를 통해 미국 콘티넨탈리소스(이하 콘티넨탈)와 약 3억6000만달러에 미국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E&S는 지분 인수자금은 계약시점에 9000만달러를 콘티넨탈에 현금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SK E&S가 콘티넨탈의 개발비 절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급될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지분 인수에 따른 잔금 2억7000만달러를 모두 지급하는 시점까지 연간 개발비의 75%를 SK E&S가 부담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셰일가스 사업은 SK E&S와 콘티넨탈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광구개발과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양사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구 운영은 콘티넨탈이 담당한다.
 
SK E&S가 지분을 인수한 우드포드 셰일가스전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약 7600만톤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지 규모는 약 182㎢(약 5510만평)에 달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 E&S는 총 매장량인 7600만톤 가운데 지분에 해당하는 3800만톤 규모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1년 간 수입한 천연가스 총량인 3900만톤에 필적하는 규모다.
 
양사는 향후 3년간 광권 유지를 위한 시추에 주력하고 오는 2017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점차 생산량을 늘려 2019년부터는 연간 240만톤 가량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이 가운데 SK E&S의 몫은 연간 120만톤 규모다.
 
SK E&S 관계자는 "생산·관리 능력이 검증된 콘티넨탈과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북미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셰일가스 사업 진출로 천연가스 시장 가치사슬(LNG 밸류체인)의 상류부문 핵심 영역에 해당하는 탐사·개발 역량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콘티넨탈사 가스전 투자를 통해 SK E&S는 셰일가스전을 보유한 LNG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SK E&S와 공동으로 광구 개발에 착수할 콘티넨탈은 노스다코타와 몬타나 주에 분포한 바켄 분지와 오클라호마주에 위치한 우드포드 분지를 주요 대상지역으로 일일 평균 17만 배럴의 원유(2014년 2분기 기준)를 생산하는 대형 에너지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약 211억달러에 달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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