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 스탠스를 유지 중인 가운데 코스피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방향성 없이 움직이는 시장에서도 29일 증권가는 FOMC 이후 코스피 반등 국면에 기대를 걸고 있다. FOMC를 통해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본격화되지 않을 경우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투자 심리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과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양증권-코스피, 연말까지 기대와 우려 교차
올해 남은 2개월 간 코스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연말까지 예상밴드로 1890~2010포인트를 제시한다. 대외 변수를 둘러싼 펀더멘탈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높고, 중국 경제의 성장성도 둔화됐다. 이로 인해 국내 펀더멘탈 인식에 대한 의미 있는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저점권에 있어 대내외 변수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있다. 정책 변수도 센티멘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패키지와 함께 연간 성장률 목표치(7.5%)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중국 정부도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적으로는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이어 달러 강세가 진정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FOMC 전후 학습효과 기대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한 ECB의 통화완화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려감을 자극하지만 않는다면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글로벌 투자자금도 다시 위험자산으로 유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과거 FOMC회의 전후의 학습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과거 FOMC회의를 전후로 코스피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FOMC 이전 약세 이후 강세 패턴이 많았으며 최근의 경우에는 20거래일전 대비 하락률(-5.2%)이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불거진 지난해 6월(-5.3%) 이후 가장 큰 상황이다. 대외 변수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해소되거나 완화될 경우 추가 반등시도가 재차 강화될 수 있음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하다.
◇삼성증권-시장의 답은 시장에 있다
미국 FOMC와 중간선거, 유럽 경기 불확실성 등 굵직한 이슈로 인해 당분간 시장의 변덕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실적 안정성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압축하되, 외국인과 기관이 주목하고,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연말까지 지속 가능한 시장의 핵심 이슈로 배당·지배구조 변화 등 정부 정책 수혜와 바이오헬스케어·모바일 플랫폼·차이나 인바운드 등의 구조적 트렌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
망 종목으로는
현대글로비스(086280),
SK C&C(034730),
한국전력(015760),
한전KPS(051600),
SK텔레콤(017670),
메디톡스(086900),
내츄럴엔도텍(168330),
다음(035720),
컴투스(078340),
아모레퍼시픽(090430),
호텔신라(008770) 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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