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진해운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컨테이너 성수기를 맞아 운임인상에 성공하는 한편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비중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1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한진해운(117930)은 30일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 2조1484억원, 영업이익 607억원, 당기순이익은 3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1%, 109.1%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연비 효율이 낮은 노후선박을 매각하면서 선박 공급이 축소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운임인상과 연료비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3분기 선박 연료유 평균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4.85%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선박 연료유 매입단가가 1% 하락할 경우 약 72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수익 노선 합리화와 연료비 절감 및 운항 원가 개선 등 각종 비용 절감 노력과 함께 성수기를 맞아 운임인상을 단행하면서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한진해운은 3분기 성수기 요금 인상에 이어 이달 15일부터 태평양항로의 운임을 1TEU당 480달러, 1FEU당 600달러 인상했다. 내달 1일부터는 유럽 항로는 1TEU당 800달러, 태평양항로는 480달러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3분기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1조957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주요 기간 노선인 미주 및 구주 항로의 물동량 증가에 따른 적극적인 운임 회복 노력과 지속적인 비용 절감으로 77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벌크 부문은 중국 석탄 수요 감소와 시황 부진 영향으로 3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 폭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었다.
한진해운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 등으로 미국 경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력 노선인 태평양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주의 경우 항만시설 포화 등으로 공급 증대에 한계가 있어 수급상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 하락 추세에 따른 연료비 절감으로 추가적인 수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한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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