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31일
삼성SDI(006400)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918억원, 262억원 등으로 전분기대비 10.3%, 12.8% 줄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400억원)를 하회했다"며 "소재부문은 반도체소재·편광필름 판매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41.8% 증가하며 개선된 반면 에너지솔루션부문은
삼성전자(005930) 스마트기기판매 부진 등으로 영업적자(153억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고 밝혔다.
권성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다소 낮은 소형전지의 마진과 중대형전지의 매출 정체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전지는 계열사 고객 부진에 따른 각형전지의 타격과 해외전략고객으로 폴리머전지 납품 지연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계속 매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올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나은 400억~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반도체소재와 편광필름의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흑자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지분가치가 시가총액의 83%에 달할 정도여서 반등이 시도될 구간이고 제일모직 지분 4%의 매각을 통한 현금은 향후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추세적인 개선을 위해선 중대형 전지의 매출 차질이 없어야 하며 소형 전지의 수익성도 안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3%, 73% 증가한 1조9500억원과 454억원 등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강도는 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낮췄고 현대증권은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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