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유동성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당분간 증시는 조정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가 급등하고 있지만 지수 전반의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31일 증권가는 보수적 대응에 주력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다음달 코스피 고점은 1980선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1% 넘게 오르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FOMC 이후 주요 변수
오는 11월 4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등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들이 일부 남아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데, 만일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도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그동안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정책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하면서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감 약화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946년 이후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의석수 감소)하는 경우는 상원 65%, 하원 88%에 달할 정도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중간선거 이후 20거래일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코스피가 각각 1.2%와 3.6% 가량 오르는 등(2002년, 2006년, 2010년 평균)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양증권-5일선 전후 등락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관점
코스피의 방향성 부재는 여전하다. 5일선(1940선) 전후 기술적 등락을 염두에 둔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삼성전자(005930)는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낙폭 과대 인식 외에 주주 환원책 검토가 모멘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단, 펀더멘탈(실적) 외적 요인에 의한 상승이란 점에서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대형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반전을 이끌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대신증권-코스피 중기 저점 통과
코스피가 1950포인트 이상으로 마감한다면 1896포인트가 4분기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주식 시장 반등을 겨냥한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 단기적으로는 저점대비 60포인트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달 초에 결정적 단기 매수 타이밍이 올 것이다. 낙폭 과대 관련해서는 프로그램매매와 숏커버링을 진행 중인 금융투자 매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수급선(60일선)까지 반등한 종목은 제외해야 한다. 기술적 중기 바닥을 지나가는 IT섹터와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는 금융섹터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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