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낙하물 사고 은폐 의혹..서울시 긴급점검 나서
2014-10-31 10:13:47 2014-10-31 10:20:48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29일 발생한 롯데월드몰 급속제 부품 낙하 피해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
 
31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1시20분경 쇼핑몰동 3층 유리난간을 고정하는 금속부품이 분리돼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1층에 있던 직원 이마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업무차 롯데월드몰 방문한 협력업체 직원으로 사고 직후 인근 병원에서 2바늘을 꿰멘 뒤 귀가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유리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배너캡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구조적인 결합 상의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자에 대해서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다행히 특별한 이상이 없는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 롯데 측은 서울시나 관계기관 등에 전혀 고지하지 않은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사고 소식이 롯데 측이나 이를 통한 관계기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고 이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사고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외부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롯데측은 언론 보도 이후에도 대한 구체적인 사고경위나 향후 대응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여론이다. 
 
롯데 관계자는 "은폐의혹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은폐의혹과 관련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서울시는 롯데월드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이날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논란이 일었던 바닥 균열과 관련해 과거 서울 거리를 재현하기 위한 연출이라고 해명했던 롯데측은 이후 바닥균열 부분을 시멘트로 메워나 우는 작업을 해놓아 불안감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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