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주 삼성그룹주의 고공행진과 함께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추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이 국내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킬 수 있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남아있다. 여전히 배당주, 내수주 중심의 방어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BOJ의 부양책 효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1%대 상승해 14년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고쳐썼다.
◇우리투자증권-반작용 구간 진입, 쏠림 현상은 지속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극단적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대외변수 호전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준은 예정대로 양적완화정책(QE3)의 공식적인 종료를 발표했다. 하지만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과 만기도래 자산 재투자를 명시하며 시장 충격 최소화에 힘을 실어 주었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의 동요 역시 제한적이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개별 모멘텀 점검을 통한 대응력 강화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경기민감주 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이 우선 관심대상이다. 구조적인 저금리 상황의 고착화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한양증권-저점 상향흐름 유효하나 경기선 저항 염두
10월 테이퍼링 종료로 인한 부정적 파급력 제한된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배당 확대 기 대감에 삼성그룹주는 강세를 보였고, 지난주 코스피는 196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주 효과(삼성전자 3거래일 동안 13.4% 상승, 외국인 0.5조 가량 매수)를 제외하면 펀더멘털 모멘텀은 여전히 취약하다. 시장이 아닌 삼성전자와 소수 종목에 집중된 외국인 매수 규모를 감안 시 외국인 스탠스의 기조적 변화를 단정 짓기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판단된다. BOJ의 추가 양적완화로 엔화 약세, 달러 강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환율 측면에서 국내 증시와 주요 수출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심리적 요인 외에 추세적 상승을 이끌 에너지가 강하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실적주에 대한 선별적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
◇하나대투증권-11월, 세 가지 이슈에 대한 영향력 점검
오는 4일 미국 중간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1940년 이후 중간 선거에서 의회 집권당이 바뀐 후 S&P500지수의 한 달 수익률 평균은 1.2%였다.
전 주말 BOJ의 양적완화규모 확대 발표(엔화약세)와 같이 맞물릴 경우 국내 환율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반도체, 장비, 자동차 등과 같이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업종 투자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14일에는 삼성SDS도 상장된다. 삼성SDS에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22.6%),
삼성물산(000830)(17.1%) 등 삼성그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11일 중국 싱글데이(광군제), 미국 연말쇼핑 시즌 등과 같은 소비 관련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알리바바, 아마존, 이베이와 같은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가 추이가 유사한 국내 신유통업종(
NAVER(035420),
다음(035720),
인터파크(035080),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료제공=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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