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3일
삼성카드(029780)가 대손비용률 하락 등으로 양호한 올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상장을 앞둔 제일모직과 관련해선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삼성카드의 올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684억원, 1026억원, 783억원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5.87%, 12.05%, 11.73% 증가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올 3분기 순이익은 7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768억원을 상회했다"며 "신용판매 사업에서 시장성장률을 상회한 성장세와 대손비용률 하락이 견조한 실적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올 3분기 일반상품자산 연체율이 1.2%로 하락했고 1~3개월 연체전이율과 1개월이상 실질연체율이 추가 하락하면서 자산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신용회복·개인회생 등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고객들의 모럴헤저드 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올 3분기 대손상각비는 69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크게 감소하고 모럴헤저드 현상 완화로 대손상각비 하향안정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 기업공개에 따른 구주매출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유승창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제일모직(구 에버랜드) 기업공개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 5%를 구추매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제일모직 취득원가와 희망공모가 등을 고려할 때 구주매출에 따른 매각이익은 2327억~2827억원으로 예상되고 이는 삼성카드의 영업경쟁력·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구경회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구주매출 참여 결정은 주가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카드에게 있어서 제일모직 주식은 일종의 히든카드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히든카드는 꺼내지 않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지 판 위에 펼치고 나면 더 이상 소중한 물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500원을 각각 유지한 반면 현대증권은 과잉자본의 활용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와야만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