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중개를 보다 강화하도록 한 금융중개지원대출 중 지난 9월 신설된 설비투자지원에 한국은행이 1000억원을 배정했다. 은행 취급 실적으로는 1조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설비투자재원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지방에 있는 경기부진업종에 보다많은 자금이 공급되도록 신설한 설비투자에 본격적인 집행이 이뤄진 셈이다.
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9월1일 신규로 도입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이 11월부터 배정이 이뤄짐에 따라 총한도 3조원 중 1000억원이 은행에 배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시행됐지만 시중은행이 먼저 관련 대출을 취급해야 함에 따라 11월에 지원자금이 한은에서 빠져나가면서 실제 자금배정이 이뤄졌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중개를 보다 강화하도록 한은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에 대해 일정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한은은 지난 7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확대방안을 마련해 총 한도를 3조원 증액하고 프로그램 간 한도도 조정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자료=한국은행)
특히 중소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그동안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 투자 등 내수부문이 위축돼 성장잠재력 악화가 우려돼 한은이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신규대출 취급실적에 대해 일정비율로 지원을 하는 구조인만큼 한은 지원비율 25%를 전제로 할 경우 은행 대출실적 기준으로 총 12조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금리는 연1%로 설정돼 있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기준으로 은행이 1조원 대출실적을 올렸다"며 "이 수준으로 대출이 유지된다면 1년 후 12조원이 지원돼 무난히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설비투자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프로그램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은 10월 중순 기준으로 1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보다 3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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