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모습으로 마감했다.
양적완화라는 깜짝 선물을 던지고 간 일본 시장이 문화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한산했다.
다만 지난 주말부터 잇따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이 나타났다.
우선 주말에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예상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날 나온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4로 예상에 부합했다. 서비스업 PMI는 53.8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中증시, 대형주 강세에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중국 증시는 닷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85포인트(0.41%) 오른 2430.0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436포인트를 넘어서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샤오 시준 베이징 궈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자들이 정부의 국영기업 인수합병(M&A)을염두에 두고 증권주와 철강주 등 저평가된 블루칩 종목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조선사인 광저우조선(GSI)은 중국국영조선(CSSC)의 군사용 선박제조 자회사 황푸원청조선을 45억3000만위안(7억4030만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TV 제조업체 쓰촨창홍전기 역시 방위산업체 인수를 위해 40억위안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날 주가는 2008년 3월 이후 최고수준이었다.
다만 초상은행과 민생은행, 건설은행 등 은행주는 1% 안팍의 약세를 기록했다.
◇대만, 상승..홍콩, 하락
대만 증시는 이틀째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10포인트(0.34%) 오른 9004.86에 거래를 마쳤다.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며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이 각각 2.1%와 3.1% 씩 올랐다. 인벤텍(2.8%)과 컴팩매뉴팩처링(2.4%), 혼하이정밀공업(2.2%) 등 전자업체도 동반 상승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상승출발하며 장 초반 6주만에 최고치까지 올랐으나 차익매물에 하락중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8.00포인트(0.41%) 내린 2만3900.06을 지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상임 이사진이 피터 샌즈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2.25% 하락중이다. 주가는 2009년 중반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밖에도 항기조업개발(-2.7%)과 구룡창그룹(-1.7%), 차이나유니콤(-1.5%) 등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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