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연합(UN)이 오는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낮추지 않으면 세계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 온난화 보고서 (사진=ic
cp.ch)
2일(현지시간) UN은 800여명의 과학자가 낸 5000페이지 짜리 환경 보고서를 통해 "바다가 산성화되고 해수면 수위는 높아지는 등 지구 온난화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시대 이전 보다 섭씨 2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나 벌써 0.85도나 올라 온난화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UN은 지구 평균 온도를 2% 밑으로 낮추려면 세계 탄소 배출량을오는 2050년까지 40~70%가량 줄이고 오는 2100년엔 배출량이 제로 수준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UN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나무를 심거나 공장에서 발생한 탄소를 매립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UN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태양광, 원자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러한 노력은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탄소 배출을 갑자기 줄이게 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급락하겠지만, 꾸준히 탄소 감축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성장률이 0.06%포인트 내리는 데 그칠 것이란 진단이다.
그러나 UN은 이미 여러 국가들이 유엔 정부간협의체(IPCC)가 규정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로 지목했다.
또 1950년 이후 지구 온난화 요인의 95% 이상이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이제는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엔 정부간협의체(IPCC)가 발행한 이번 보고서는 120개 국이 승인했으며 내년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온난화 대책 정상회담에서 핵심 자료로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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